월 100만원 소비 시 최대 4만원 적립저축 연계 시 우대금리 효과 기대 이상주거래은행 활용하면 추가 적립도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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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윤 모씨(28세)는 최근 은행권에 다니는 지인의 권유로 멤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원치 않았던 프로그램을 설치해 기분은 찜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깜짝 놀랐다. 자신이 사용했던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분이 포인트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윤 씨는 멤버스를 한 달 동안 사용한 결과 1만5000원을 포인트로 적립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반강요적인 영업행태로 멤버스가 고객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지만 반대로 멤버스를 사용한 고객들 사이에선 유용하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실상 멤버스가 혜택이 많은 금융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미운오리’로 전락한 꼴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4주간 주요 은행의 멤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해보고 포인트 적립률과 금융 혜택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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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은행 멤버스 포인트별 적립 규모.ⓒ뉴데일리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저축+카드 연계 시 금리효과 3.4%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 장점은 카드 사용액 중 일부분 적립 외에도 금융상품 가입금액에 따라 매월 일정부분 적립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는 기존 1.6%에서 1.85%를 더한 최대 3.45%까지 우대금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 멤버스 전용 상품인 우리 꿀모아 정기적금의 경우 기본금리(1년제)가 1.6%다. 매월 30만원씩 납입할 경우 이자는 3만1200원에 달한다.

하지만 위비멤버스를 가입할 경우 월 납입금액의 1%를 포인트로 돌려주기 때문에 1년 동안 3만6000꿀 머니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1꿀 머니가 1원이라고 할 때 30만원 상품 가입으로 6만7200원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를 금리로 환산했을 때 우대금리 효과는 3.45%에 달한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여기에 분기마다 고객등급에 따라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프리스티지의 경우 3000꿀머니, 아너는 2000꿀머니, 로얄 1000꿀머니, 패밀리 등급은 500꿀 머니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저축과 연계해 사용했을 때 금리효과는 최대로 누릴 수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은행이 경쟁사에 비해 계열 금융회사가 적기 때문에 펀드, 유가증권, 보험 등 연계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제한적이다.

또 적립률도 최대 1.5%에 불과해 은행, 카드 등 주거래 고객이 아닌 이상 추가 포인트를 적립할 기회가 적다는 단점도 있다.

◆신한금융 FAN클럽, 100만원 카드 사용 시 적립률 3.5%

신한금융지주가 선보인 FAN클럽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고 계열 금융회사와 연계한 추가 포인트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계열 신용카드 사용 시 쇼핑, 해외 가맹점, 이동통신 등 사용금액에 대해선 최대 5%까지 적립할 수 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도 최고 2%까지 적립률이 적용돼 카드 이용고객들에겐 포인트를 쌓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 최대 적립률을 받기 위해선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이 평균 100만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적립률은 3.5%로 떨어진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이를 상쇄할 기회는 있다.

신한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이상 가입 시 2000포인트, 신용카드 결제계좌 전환 시 6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ISA를 가입할 경우 2000포인트, 적금상품 가입 시 초회 납입규모의 5%를 리필해 준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도 펀드 및 보험상품 신규 가입고객에게 최소 1000포인트에서 1만포인트까지 추가로 제공하며 카드, 캐피탈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10만포인트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선두주자 하나멤버스, 월 최대 적립 규모는 ‘으뜸’

은행업계에 멤버스 개념을 창시한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멤버스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월 최대 적립 규모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

쇼핑, 마트, 통신비, 교통 등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최소 5000머니에서 1만 머니까지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결제 시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고 OK캐시백, SSG, CJONE, PAYCO 등 타 회사의 포인트와도 교환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한 1만 머니 이상 고객이 보유할 경우 KEB하나은행 ATM을 통해 출금할 수 있어 현금화하기 유용하다.

하나멤버스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회원 수 500만명을 확보하며 멤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멤버스도 단점은 존재한다. 적립할 수 있는 일반 가맹점이 신한카드보다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주유 등을 제외한 일반 음식점에선 적립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에 따라 하나멤버스를 이용 중인 고객 역시 사용처를 골라가며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나멤버스 1Q카드를 이용 중인 한 고객은 “교통, 통신, 쇼핑 등에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지만 일반 가맹점에선 적립기회가 없어 실제로 월 사용액은 60만원에 불과하다”며 “영화, 놀이동산, 음식점 등에선 다른 카드가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여기선 1Q카드를 잘 쓰진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