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머그클럽도 QV클럽으로 명칭변경…이름 알리기 열중우리투자증권 상징 '옥토'이별 이후 QV 안착에 공들여
  • 통합출범 만 3년째를 향해가는 NH투자증권이 새 브랜드 'QV'(큐브) 안착에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8년 부터 '머그투자클럽'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서비스를 지난달 18일 'QV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QV클럽의 명칭변경은 올초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를 기존의 '옥토'에서 QV로 바꾸는 등 대표 브랜드를 변경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 ▲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


    이름을 바꾼 QV클럽은 종목 추천 및 투자분석,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투자서비스로, 올해에는 종목의 공시를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종목현미경, 종목브리핑, 공시분석 및 테마리포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계량분석을 통한 추천 포트폴리오 제공서비스인 QV퀀트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자산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한 QV클럽은 2008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초반 큰 반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고객 증가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꾸준히 유입되며 지난 10일 기준 고객 수는 3만385명을 기록 중이다.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1억원 이상 고객수가 약 7만4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액 자산고객 상당수도 QV클럽에 가입해 정보를 제공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투자전략 및 교육과 각종 이벤트를 꾸준히 제공하며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지난 8년간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온 서비스에 대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올 초 업계 내 자산관리 브랜드를 대표해온 '옥토(Octo)'와의 과감한 이별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를 옥토에서 QV로의 변경에 따른 서비스변화는 크게 없었다. QV클럽 역시 머그클럽에서 명칭변경 이후 추가 제공되는 서비스는 크게 없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에 변화없이 간판만 바꿔다는 모험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통합 이후 화학적 결합을 추구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QV라는 새 브랜드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자산관리 브랜드를 옥토에서 QV로 변경할 당시 회사 관계자는 "농협지주측에서 통합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역시 이번 네이밍 교체작업에 반영됐다"고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아직은 NH투자증권이라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전략적인 브랜드관리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하나의 조치가 QV라는 새 브랜드의 탄생이며 머그클럽 역시 이같은 차원에서 QV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까지 기존 및 신규 고객 대상으로 'QV클럽 명칭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QV 브랜드를 각인시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해 안착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지만 NH농협금융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통합 브랜드를 하루 빨리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