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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11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5년간 사업포트폴리오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를 추진한 결과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건설, 가전 등 성장시장에 대응해 봉형강, 냉연 컬러강판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반면 조선업 부진에 대응해 후판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했다.
그 결과 2011년 32%에 불과했던 봉형강 제품 비중은 올해 1분기 48%까지 확대됐으며 후판은 42%에서 16%까지 축소됐다. 냉연 비중 역시 2011년 23%에서 올해 1분기 36%까지 커졌다.
봉강 사업은 제품 공급라인 차별화와 제품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천제강소는 생산성을 높이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항 봉강공장은 코일철근을 본격 양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형강 사업은 품질개선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에 집중했다. 신평공장에 ㄷ형강 직각도 및 평탄도 개선을 위해 Universal Stand 설비를 도입, 일본산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시장 공략이 가능할 전망이다.
H형강은 새로운 JIS 수준 품질 확보를 위해서 JFE와 품질 기술 교류 활동을 강화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형강 스마트 라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것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 라벨을 도입한 이후 이번달에 스마트 라벨 시스템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후판 사업은 판매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추진하며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JFE와 기술협력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압연 기술을 확보하며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해외 조선소 수요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판매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후판사업은 지난해 8월 후판라인을 통합한 이후 영업이익 흑자 실현과 동시에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냉연 사업은 고수익 위주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했다. 고부가 컬러제품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며 9CCL 미래투자로 시장대응력도 높였다.
동국제강은 실적 발표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현황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브라질 CSP 제철소는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2개월내로 조업 정상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브라질 CSP 제철소 정상화는 향후 동국제강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잠재 슬래브 수요가들과 공급 MOU 체결을 추진한 결과, 약 170만톤의 물량을 체결 완료했다"면서 "당사 Off-Take 물량 외부판매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8.2% 증가한 1176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1조4245억원으로 4.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