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태국·필리핀 현지통화 환전수수료 10%해외 카드결제수수료는 단 2.5%로 4배 차이
  • ▲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연합뉴스
    ▲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연합뉴스

    중국과 동남아시아국들로 여행을 갈 때는 환전보다 해외카드 사용이 더 유리하다.

    환전은 나라별 통화에 따라 수수료율이 다르게 적용되지만 카드 전산결제망 수수료 비용은 일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를 외화를 환전할 때 통화마다 환전 수수료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엔, 유로화 등 주요통화 환전 시 수수료는 1.7~2.0%로 낮은 편이지만 중국 위안화나 태국의 바트, 필리핀 페소 등 동남아시아국가로 환전할 경우 6.0~10%로 높은 수수료율이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를 환전할 때 소비자들은 현찰매도율이라는 환율을 적용받게 되는데 이는 환전수수료율을 더한 값이다.

    즉 달러, 엔.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아닌 기타 통화로 환전할 경우 높은 수수료를 내고 환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 ▲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연합뉴스
    ▲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연합뉴스
    하지만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 시 해외 이용수수료율은 국가나 화폐 종류에 관계없이 2.2~2.5%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

    카드 사용에 따른 환 거래에는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인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되는데 매매기준율의 0.97~1%를 더한 값이다. 또 전환신매도율은 주요통화와 기타통화의 차이가 없다.

    여기에 국제브랜드카드와 국내 카드 발급사 수수료율 1.2~1.5%를 더해도 3%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결제할 때 현지통화로 지불하는 것보다 카드 결제가 약 3.5배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하면 7%의 환전수수료가 적용돼 4988.53위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신용카드로 사용사면 카드 수수료율은 2.5%로 5222.70위안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현금 사용보다 235위안(한화 4만4000원)을 더 아낄 수 있다.

    단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또다른 주의도 요구된다.

    바로 해외에서 원화로 물품대금을 카드 결제하는 경우 원화결제수수료 및 환전수수료가 추가 부과된다.

    때문에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원화결제를 권유하거나 신용카드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현지 통화로 결제 요청을 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화 결제를 권유하는 곳은 주로 해외공항 면세점, 기념품 매장 등 외지인 출입이 많은 상점들이며 해외 호텔예약사이트, 항공사 홈페이지 등은 원화결제가 자동으로 설정돼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원화결제 확인은 카드사가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료로 제공하는 SMS승인알림서비스를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 수수료 폭탄을 피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으로 동남아시아 또는 기타 통화국으로 갈 경우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카드 사용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특히 해외 특화 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 할인, 캐시백 등의 혜택도 있어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