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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오페라단 기자간담회.. 오늘 서초동 '라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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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질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혁명의 칼날도 막지 못한 사랑의 감동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관객들이 대한민국 오페라의 위상을 재평가할 수 있을만큼 최고의 공연이 될 것입니다.”
라벨라오페라단이 29일 서울 서초동 라비따에서 ‘안드레아 셰니에’오페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내달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회 공연될 이 오페라는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인공인 안드레아 셰니에와 맏달레나의 죽음으로 함께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아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대작 오페라이다.
이번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오페라 해석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강호 단장,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 양진모, 재색을 겸비한 정상급 오페라 연출가 이회수가 함께 참여한다.
이강호 단장은 “실제 들어보면 우리 음악인들에 비해 실력도 나은 면이 거의 없으면서 이름만 과장 홍보돼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 오페라는 순수하게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국내 음악인들이 만드는 오페라며, 라 스칼라나 메트로폴리탄에 비해 손색없다고 평가받을 만큼 빼어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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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모 지휘자는 “우리 성악가들 가운데 우수한 연주자들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예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는데, 오히려 국내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주자들과 최고의 팀웍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를 맡은 이회수 연출감독은 “벌집처럼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는 프렉털(Fractal) 구조로 꾸미는게 특징”이라며 “인간 본연의 생태를 표현하기 위해 화학처리하지 않은 광목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고, 관객들이 혁명 소용돌이의 상황을 실감할 수 있도록 무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국윤종, 바리톤 박경준이 참여해 직접 아리아들을 연주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연주자들은 “혁명보다 뜨거운 사랑, 희생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이 오페라의 특징”이라며 “최고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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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énier)'는 셰니에라는 실존 인물의 삶에 가상의 인물들을 삽입해 창작한 베리즈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역 대표축제로 선정한 이번 공연은 귀족사회의 화려한 모습과 프랑스 대혁명 당시의 모습들을 사실적이고 과감하고 웅장한 스케일로 표현해 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셰니에 역에는 이정원과 국윤종, 맏달레나 역에는 김유섬과 오희진, 제라르 역에는 장성일과 박경준이 출연하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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