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역직구 물량 처리 설비 증설직구·역직구 이원화 방식을 한 곳으로 일원화
  • 현대로지스틱스가 인천 중구 공항동로에 소재한 국제특송화물장을 확장·이전한다. 증가하고 있는 직구·역직구 물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하고 동시에 기존 인천과 김포에서 각각 직구와 역직구를 처리하던 이원화 방식을 한 곳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천 중구 공항동로 내 특송화물장을 내년께 옆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약 2800평의 부지에 3층 규모의 건물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기존 인천과 김포 특송화물장에서 각각 직구와 역직구를 나눠 처리하던 방식을 일원화해 운영하게 된다.

    최대 주주인 롯데그룹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건물 설립 및 시설 이전은 내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기획 단계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예정이다. 기존의 김포·인천 특송센터는 물류를 적재하는 일반 창고로 쓰이게 된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좀 더 많은 물량 소화할 수 있도록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제특송장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처리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각 진행되던 직구와 역직구 물량 처리 방식도 일원화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역직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포 물류센터의 경우 인천공항과 거리가 멀어 시간적·물류적 비용이 발생했지만 인천 공항동으로 단일화하게 되면 이 같은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인천 특송화물장은 현재 월 30만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 300평 규모에서 증가하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올초 600평 규모로 증설한 바 있다. 하루 처리 물량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성수기인 7~8월에는 하루 평균 6000건, 한 달에 15만 건을 처리한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기간에는 3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한다.

    김포 물류센터에서는 역직구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20피트 컨테이너를 보내 현지 보세창고에서 보관 하다가 주문에 따라 수입통관 후 배송하는 방식의 역직구 서비스도 진행,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제 특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택배서비스와 연계해 국내에서 해외로 발송하는 특송 서비스 △주문 접수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에서 문자메시지와 e메일을 통해 화물 추적 현황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객들이 현대택배 콜센터는 물론 전국 지점과 대리점을 통해서도 해외 발송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객이 항공 영어송장을 국문으로 작성하면, 이를 영문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