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지상2층·연면적 2997㎡ 규모…직원 38명 24시간 풀가동·경찰관도 상시대기
  • ▲ 도시통합정보센터.ⓒ뉴데일리
    ▲ 도시통합정보센터.ⓒ뉴데일리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체계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를 스마트시티 전초기지로 판단, 미래사업 발판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설계·친환경인프라·ICT·문화 등이 결합된 상품이다. 시장규모는 2014년 4000달러에서 2019년 1조1000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세종시에만 2030년까지 총 1558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1일 정부가 스마트시티 일환으로 운영하는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를 둘러봤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사업비 6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2층·연면적 2997㎡ 규모로 조성됐다. 

    도시통합정보센터는 세종시 스마트시티 기능을 총괄하는 곳이다. 주요기능은 △기반시설 관리·운영 △방범·교통 등 서비스 운영 △각종 정보 실시간 수집·가공 및 제공 △시민 안정을 위한 통합 관제 수행 △읍·면 CCTV 구축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 △교통흐름·BRT 우선신호체계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서비스 △119 긴급출동 지원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센터에는 직원 38명이 근무 중이다. 세종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관도 상시 근무하고 있다. 이날 2층 도시방범센터에 들어가 보니 수십여대 모니터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세종시에 설치된 348대 CCTV가 보내온 영상을 상주 직원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이상규 도시통합운영센터 관제팀장은 "화재·사건 위험을 미리 인지해 조치하는 역할을 한다"며 "도시 곳곳은 물론 도로 터널 안에 설치된 CCTV 통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세종시 자동크린넷에 마련된 원신분리기 모습.ⓒ뉴데일리
    ▲ 세종시 자동크린넷에 마련된 원신분리기 모습.ⓒ뉴데일리


    다시 자리를 옮겨 세종시 자동크린넷 현장인 제3집하장으로 이동했다. 자동크린넷이란 지하 매설 수송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수거하는 자동집하시설을 말한다.  

    자동크린넷은 세종시에 총 4개가 가동 중이다. 추후 총 12개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방문한 제3집하장은 세종시 1-5·2-1생활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했다. 입주자는 단지 내에 마련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는다. 투입구도 △대형 △일반 △음식물로 구분된다. 쓰레기가 어느정도 모이면 공기 압력을 동력으로 지하관로를 지나 수거시설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원심분리 등을 이용해 한차례 걸러진 쓰레기는 외부로 반출된다. 반출된 쓰레기는 폐기물·바이오 에너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결국 스마트시티는 쾌적한 주거여건는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됐다. 다만 쓰레기 이동과정 중 지하관로에서 막힘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문병성 현장소장은 "관로 100m 마다 점검 맨홀이 있어 압력 센서를 통해 막힌 위치를 파악해 처리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크기라면 막힘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세종시를 스마트시티 특화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추후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통해 해외진출 초석을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보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기술도 스마트시티 기능에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