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비타민C원료 강조·유재석 광고효과 등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
  • ▲ 고려은단 사옥.ⓒ고려은단
    ▲ 고려은단 사옥.ⓒ고려은단


    고려은단이 고함량 비타민C 제품 판매율 1위이자 자사 매출을 견인하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고려은단은 사명처럼 지난 1965년부터 은단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1995년 고함량 비타민C를 개발 및 생산에 나선 결과 2000년대 중반에 비타민 매출규모가 주요 사업이었던 은단을 뛰어넘었다. 2015년 기준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비타민'이 차지할 만큼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9일 고려은단에 따르면 올 목표 판매액은 630억원으로 마케팅 제고에 박차를 가한 결과, 순항을 맞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실적은 약 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하반기에 33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고려은단의 자사 고함량 비타민 C의 매출액은 최근 10년간 평균 28%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한 지난 2015년에는 판매액이 48% 이상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최근 10년간 평균 성장률은 3.95%인 것을 미뤄볼 때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고려은단은 제품력을 강조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고함량 비타민C 보충제 시장에서 점유율 뿐 아니라 2등 제품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고려은단이 고함량 비타민C 보충제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고려은단의 점유율은 63.8%에서 2015년은 73%로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2등 제품인 유한양행의 '비타민C 1000mg'의 점유율은 13.4%, 14.2%로 1~2위간 점유율 격차가 같은 기간 50.4%에서 58.8%로 증가했다. 

    고려은단 측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저명한 영국 비타민생산업체 DSM사로부터 비타민C 원료를 수입해 생산한다는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한 결과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이라고 해서 더 뛰어난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성이 입증된 비타민C를 섭취하고 싶은 소비자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함량 비타민C 시장에서 고려은단이 선방함에 따라 회사의 총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려은단은 2014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3억원, 34억원으로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생산규모 상위 12위에 불과했으나 2015년 총 매출액이 61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99억원까지 늘어 생산규모 상위 3위에올랐다. 

  • ▲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제품.ⓒ고려은단
    ▲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제품.ⓒ고려은단



고려은단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가운데 일 년만에 36.4% 만큼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출상승을 견인한 제품인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의 모델로 발탁된 방송인 유재석 효과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인 유재석은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인상으로 남녀노소 각계각층에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약 20여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고려은단 제품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고려은단의 설명이다.  

고려은단은 광고모델 효과로 얻은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와 사업확장 등을 통해 올 하반기 330억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꾸준한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매달 꾸준히 사이트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소통과 유대감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약국, 대형마트, 온라인 로드샵 등의 기존 유통망 강화와 비타민 C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은단은 매출의 대부분이 비타민에서 발생하지만 본래 사업 방향의 취지와 전통을 살리기 위해 사명 변경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비타민뿐 아니라 은단, 각종 건강기능식품 성분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