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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입항 대기나 거부 등으로 공해 상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의 선원에게 식료품과 물 등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일 법원에 선내 생필품 등 선박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비용에 대한 포괄적 지출허가를 신청했고, 5일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우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정박해 있는 한진 유럽(HANJIN EUROPE)호에 6일 중으로 식료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한진 뉴욕(HANJIN NEWYORK)호 등 선박 6척에 대해서도 생필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통상 국제항해를 하는 선박은 생필품을 중간기항지에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양보다 15~30일분 추가로 싣는다. 일부 한진해운 선박이 법정관리로 중간기항지에 입항하지 못하면서 선원 생필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의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선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해외공관과 협력해 재외 선원과 주재원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