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가격 상승세 4분기 전망…서버·스마트폰 D램 생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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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4분기 D램의 기업 간 계약(B2B)가격도 10%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4분기에 상승, D램의 B2B 가격은 1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예외적인 수요와 중국에서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 수요로 서버 선적이 확대되면서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D램 제조업체들은 수요 전환에 맞춰 2분기 이후 PC용 D램의 생산을 줄이면서 모바일·서버용 D램 생산을 확대했다.
 
반면 3분기 북미에서 노트북 수요가 회복됐고 hp나 델 등은 이에 따라 노트북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D램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이익을 고려할 때 모바일용 D램 생산을 늘리고 PC용은 줄일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이 같은 수요-공급 간 불일치로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이에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4분기 4GB 모듈(DDR3·DDR4)의 기업 간 계약가격이 15%가량 오르면서 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PC용 D램 판매량은 20%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3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애플이나 화웨이, 비보, 오포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축적용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았다. 여기에다 낸드 플래시 제조사들의 3D 낸드 기술로의 전환이 지연됐다.

공급이 빡빡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노트북용 SSD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다.

이처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꾸준히 부품 재고 축적에 나설 것이라며 낸드 플래시 가격이 4분기에 계속 올라갈 것으로 디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