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경영자로써 도의적 책임 무겁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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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은 예상치 못한 법정관리로 물류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론을 의식한 사재출연으로 해석된다. 

12일 유수홀딩스에 따르면 지원금 100억원은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해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 없이 신속히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한진해운과 협의해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는게 유수홀딩스 입장이다.

청문회에서 출석했던 최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전임 경영자로써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현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앞써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사흘 전 보인과 두 자녀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전량 매각해 10억원의 손실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최은영 회장은 2006년 남편인 故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및 고유가로 인한 해운 경기의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겼다. 이어 한진해운홀딩스(현재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