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홍보'에 퇴근길 방문 이어져, 우려했던 리콜대란 없어"새제품 10만대 공급하며 고객 응대 나서…갤노트7 사태 차분한 마무리"
  • ▲ 갤럭시노트7 판매 일정 안내문.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갤럭시노트7 판매 일정 안내문.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당장 불편함이 없어 교환을 미뤄왔는데 판매점 전화를 받고 교환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국내 리콜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대대적인 홍보와 준비에 우려했던 리콜대란은 없었다. 

    갤럭시노트7 국내 리콜이 시작된 19일,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는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 대의 갤럭시노트7 새제품을 공급하며 고객을 응대했으며, 2만여 명의 고객이 교환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제품을 교환해갔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시간을 합해 30분 정도가 소요됐으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환불보다는 교환을 택하는 모습이었다.

    퇴근시간 광진구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점을 찾았다. 1개의 창구가 갤럭시노트7 전담 창구로 만들어져 고객들을 맞았다.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20여 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불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고 귀뜸했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남성 소비자는 "둔해서 그런지 교체할 생각이 없었는데 내일부터 충전이 60%밖에 안된다는 말에 퇴근길에 방문했다"며 "대리점에서 전화가 와서 첫날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만약에 있을 사태에 대비해 20일 새벽 2시부터 충전이 60%만 되는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인근에 있는 LG유플러스 매장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퇴근길에 들렀다는 여성 소비자는 "물량이 없어 헛걸음했다는 보도에 다음 주에 교환하려고 했는데 (교환이 가능하다는 대리점의) 전화가 와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환불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환불보다는 교환을 선택하며 갤럭시노트7를 계속 사용할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40만대의 새제품을 공급해 교환을 마무리하고 28일부터 신제품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또 새제품을 교환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약 3만원 상당의 통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 입고가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려했던 리콜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가 지나며 갤럭시노트7 사태는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