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한, 국민, KEB하나은행 전 지점서 환전 취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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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김모 씨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에 맞춰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100만원을 엔화로 환전했다. 동전 환전은 어렵다는 걸 미리 알고 최대한 소진하고 오려고 했지만 동전을 계획적으로 다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김모 씨는 여행을 다녀온 이후 지갑에 쌓여있는 1엔부터 500엔의 동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졌다. 

긴 연휴가 끝나고 처치 곤란한 외국 동전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거의 불가능했던 소액권 환전이 이르면 10월부터 우리, 신한, 국민,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해진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전 영업점에서 환전이 가능하며 미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8개 동전을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공항에 있는 지점과 출장소, 환전소에서 외국 동전에서 한국 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우리, 신한, KEB하나은행의 영업점 3곳과 환전소 27곳이 마련돼 있으며 우리, KEB하나은행은 실제 동전의 반값으로 원화 환전이 가능하며 신한은행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의 경우 1엔부터 5엔, 10엔, 50, 100엔, 500엔 등 다양해 일본을 다녀오면 최대 몇 만원의 동전이 쌓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숨은 동전들이 곧 깨어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 및 은행 등과 공동으로 외국주화 환전은행 확대를 위한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하고 각 은행들이 시스템 반영을 위한 준비가 완료될 시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현재 전산적으로 환전 업무 준비를 끝냈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초까지 은행 환전 수수료와 할인율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마련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전은행 확대 추진계획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있으며 은행마다 준비 속도가 달라 시행 시기를 달리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환전 영업점이 늘어나면 고객들의 편의성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