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조기완판올해 전국서 1만5천가구 등장 예정
  • ▲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견본주택 내부 모습.ⓒGS건설
    ▲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견본주택 내부 모습.ⓒGS건설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공급 1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업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반면 일부 단지는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뉴스테이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9565가구가 등장했다.

    건설사들은 애초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벗어나 꾸준하게 뉴스테이를 선보이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처음 뉴스테이 제도가 나왔을 때 걱정과 달리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무엇보다 공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지별 흥행은 엇갈리고 있다. 인근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지역 상품이거나 테라스형 등 희소가치가 있는 뉴스테이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선보인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청약접수 결과 평균 26.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100% 마무리된 상황이다. 테라스라는 희소성에다가 동탄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이유로 꼽힌다.

    인근 동탄호수공원 생활권에서 일반분양으로 등장한 '동탄2 사랑으로'는 평균 경쟁률 55.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근영 GS건설 분양소장은 "호수공원을 바로 앞에 둔 쾌적한 입지와 전 세대 테라스형 설계가 반영된 결과"라며 "뉴스테이가 점차 중산층 주거상품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핵심 택지지구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도 인기다. 올초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평균 10.1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완판까지 필요한 시간은 4일에 불과했다.

    반면 불리한 입지 상품은 계약까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내놓은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경쟁률은 평균 1.79대 1. 완판까지 약 8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A14블록은 동탄2신도시에서도 외각 입지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 선보인 '동탄2 롯데캐슬은 100% 사업이 마무리됐다. 반면 '신동탄 롯데캐슬'은 아직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청약 당시 경쟁률은 평균 2.89대 1을 나타냈다.

    심교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스테이는 아직은 초기 공급단계로 굴곡은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 아파트와 다른 뉴스테이만을 위한 차별화된 주거서비스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률과 비교해 계약 속도가 늦은 이유는 청약에 특별한 제한 조건이 없는 탓이다. 청약통장이 없어서도 접수가 가능한 데다가 주택소유 여부 조건도 없다. 수요자들은 원하는 동호수 당첨을 위해 가족 명의를 총동원한다.

    이후 실제로는 1가구만 계약을 진행한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완판 가능성이 높아지는 일반분양과 다르게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건설사들은 남은 올해까지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지역별로 △서울 661가구 △경기 2798가구 △인천 7649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 74%인 약 1만가구가 등장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뉴스테이는 소비자에게 기존 임대주택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각인됐다"면서 "8년간 주거 안정성이 확보되는 만큼 전월세난이 심한 수도권은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테이 관건은 8년 후 분양전환 여부다. 수요자들은 뉴스테이를 단순 임대 상품으로 보지 않고 분양까지 고려하고 계약을 진행한다. 다만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건설사는 분양전환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어 분양전환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도 "꾸준하게 월세 수입을 챙길 수 있어 임대로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