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가장 큰 장점은 저돌적인 기술 적용내비게이션 등 국내 소비자들의 편의성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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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1~22일 제주도 서귀포 히든클리프 & 네이쳐호텔에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BMW 차량 시승회 △'BMW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 △기자들과 BMW 임직원들과의 만찬 등으로 구성됐다. '2016 BMW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를 이모저모로 정리해봤다.
◇ 장성택 상무 "내가 BMW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수입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장성택 상무(BMW 드라이빙센터 총괄)는 이날 기자들에게 21년 째 BMW를 다니고 있는 사연에 대해서 설명했다. 장 상무는 1982년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 졸업, 현대자동차, 현대중장비산업 등을 거쳐 1995년 BMW 그룹 코리아에 입사했고, 현재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총괄하고 있다.장 상무는 "BMW를 떠나는 못하는 이유가 한 가지가 있다"라며 "나는 기름쟁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떠나려 할 때면 BMW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그럼 배우고 또 가르쳐야 하고, 이제 됐다 싶어 또 떠나려고 하면 또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BMW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이 개발됐다 완성됐다 하면 다이렉트로 차에 접목시킨다"며 "그리고 3~4년 후에는 경쟁사에서 똑같은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i 드라이브가 대표적인 예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BMW가 최초로 접목한 i 드라이브가 모든 차의 기준이 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BMW그룹 CEO 대부분이 기술자 출신이 많아서 저돌적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습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기술들을 과감하게 적용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BMW의 가장 큰 장점이자 나를 못 떠나게 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 "자율 주행차로 사고가 나면 누구 과실인가?"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센터 이사는 자율 주행자동차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 주행자동차로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잘못인지 제조사의 잘못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자율주행차의 대전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무사고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가정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마틴 이사는 "속도 규정은 지키도록 하고 있어 예를 들어 60km 제한 속도 도로에서는 60km로만 달리도록 프로그래밍될 것"이라며 "앞차와의 간격도 확실하게 지켜 사고 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BMW의 자율주행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BMW는 향후 100년의 역사를 '자율주행차'로 다시 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독일 뮌헨 FIZ 연구개발센터에서 엔지니어 2만5000여명이 미래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마틴 이사는 자율주행차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행법에 적용되고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시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레이다 스캐너, 카메라, 고화질 지도, 비상제어시스템 등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적 구성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잘 연동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규제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정부나 고객 등 사회의 관심과 규제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진환 상품기획 매니저 "국내 고객들의 편의성 최적화에 만전"
김진환 BMW코리아 상품기획 매니저는 "BMW 차량들이 터치패널·제스처·한국형 내비게이션 등을 탑재해 국내 고객들의 성향에 맞게 최적화되고 있다"며 현재 수입차에 탑재된 내장형 내비게이션들은 익숙하지 않다는 기자들의 불만에 이 같이 답했다.
평소 국내 완성차 업체 내비보다 정교하지 못한 수입차 업체 내비게이션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BMW는 국내 내비 업체 및 통신사와 협력해 국내 사정에 맞춘 내비 시스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게 김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 예로 BMW의 6세대 뉴 7시리즈를 들었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BMW의 6세대 뉴 7시리즈에는 터치패널·제스처·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운전자는 콘트롤러를 이용해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존 방식과 음성인식은 물론, 화면 터치를 통해 기능을 선택하고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특히 처음으로 도입된 BMW 제스처 컨트롤은 오디오 음량을 조절 기능을 간단한 손동작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지도 데이터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적용해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새로운 내비게이션이 시리즈 최초로 장착되는 점도 강점이다.
김 매니저는 "현대엠엔소프트, 맵퍼스 등 국내 제작 업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시스템을 장착해 국내 고객 편의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