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MINI 쿠퍼 S 클럽맨, 뉴 X5 M50d, 뉴 X6 M50d 등 3종 시승시승구간, 제주도 산간도로와 해안도로 등 약 130km
  •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21일부터 22일 BMW 100주년을 기념해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 i3와 스포츠카 i8 등  BMW의 핵심 차량 총 22종이 준비됐다. 그 중 기자는 뉴 MINI 쿠퍼 S 클럽맨, 뉴 X5 M50d, 뉴 X6 M50d 등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산간도로와 해안도로가 이어지는 약 130km 구간이다.

  • ▲ 뉴 MINI 쿠퍼 S 클럽맨.ⓒBMW코리아
    ▲ 뉴 MINI 쿠퍼 S 클럽맨.ⓒBMW코리아

     


    가장 먼저 MINI의 프리미엄 모델인 클럽맨 시승을 통해 연비 체크와 함께 귀여운 차의 대명사, MINI의 매력을 확인해 봤다.

    클럽맨은 일단 크기가 작지만 파워는 넘쳤다. 4기통 미니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고성능을 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은 7.1초이며, 최고 시속은 228㎞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직선 구간에서는 망설임 없이 속도가 올라갔고, 코너링에서는 크기가 작은 만큼 안정되면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다.

    클럽맨은 소형급 차량 중에서도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전폭 4253mm, 전폭 1800mm로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다. 뒷좌석에서도 레그룸(무릎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클럽맨의 공간 활용도는 트렁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360L의 용량을 제공한다. 여행용 트렁크 여러 개를 넉넉히 넣을 정도는 된다. 여기에 뒷좌석을 접으면 1250L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정통 미니의 감성 DNA를 적용했다. 미니마우스를 연상시키는 센터패시아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램프에 불이 들어오는 감각적인 속도계를 달았다. 각종 스위치는 조작이 간편하고 편리했다. 

    고속도로와 구불구불한 도로를 섞어가며 60여km를 시승한 결과 11.5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클럽맨 쿠퍼S의 공인연비는 11.7km/L다. 가격은 4670만원이다.

  • ▲ BMW 뉴 X5 M50d.ⓒBMW코리아
    ▲ BMW 뉴 X5 M50d.ⓒBMW코리아

     


    두 번째로 탑승한 뉴 X5 M50d는 클럽맨과 달리 덩치가 상당하다. 전장 4886mm, 전폭 1938mm, 전고1762mm로 중형 보다는 대형에 가까운 크기다. 덕분에 실내 공간은 2열 탑승자도 마음껏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차체는 컸지만 운전하는 내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승차감이 안정적이다. 혹여나 차 무게 때문에 휘청거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코너를 고속으로 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다.

    반면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3.0ℓ 직렬 6기통 엔진에 3단 터보차저를 추가한 '트리플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5.3초에 불과하다. 속도를 낼 때마다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는 한참동안 유지되면서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브레이크 성능도 매우 좋았다. 제동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원하는 지점에서 멈춘다.

    제원상 복합연비 10.7km/ℓ(도심 9.6km/ℓ, 고속 12.4km/ℓ)지만, 기자는 성능 테스트를 위한 급가속이 많았던 탓인지 9.6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1억5850만원이다.

  • ▲ BMW 뉴 X6 M50d.ⓒBMW코리아
    ▲ BMW 뉴 X6 M50d.ⓒBMW코리아

     


    마지막으로 시승한 차량은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뉴 X6 M50d다. 차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9mm, 전폭 1989mm, 전고 1702mm, 축거 2933mm다. 적재공간은 기본 580L에서 최대 1525L까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묵직해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밟는 대로 쭉 뻗어 나간다. 뉴 X6에는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m의 힘을 내며 제로백은 5.2초 만에 도달한다. 신형 엔진의 최첨단 직분사 기술, 완전 가변식 밸브 컨트롤 기술의 우수성은 주행 중 유감없이 발휘한다.


    코너 주행은 한층 안정성이 강화됐다.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로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0~100%, 100~0%로 능동적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코너에서 속도를 올려도 쏠림 현상이 크지 않다.

    실내는 고속주행에도 불구하고 조용하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실제 주행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복합연비는 안정 주행을 한 덕분에 공인 연비보다 1.2km/ℓ 더 높은 11.6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1억40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