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공항공사의 김포공항 인근 부지 골프장 개발반대한다는 환경단체 시위 모습ⓒ연합-뉴데일리
    ▲ 한국 공항공사의 김포공항 인근 부지 골프장 개발반대한다는 환경단체 시위 모습ⓒ연합-뉴데일리

     

    '소음 없는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공항공사의 주장이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위 소속 안규백 의원은 "지난 6일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인근에 소음없는 골프장 건설을 만들겠다며 밝힌 ‘항공기 이착륙 안전·소음완충 녹지 확보’ 보고서가 엉터리"라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수목이 우거진 숲을 조성하는 것도 아니고, 잔디밭에 불과한 골프장 건설로 항공기 이착륙 소음이 완화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항공사가)골프장을 만들고 싶어 만든 억지보고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국방부와 행정협의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항공사와 국방부는 지난 2006년부터 (김포공항 인근부지 활용방안) 관련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성일환 공항공사 사장은 “ 조만간 군과 협약이 이뤄질 예정"이라 며 “일부 절차상에 문제는 있다"고 시인했다.


    공항공사의 막무가내 일처리가 결국 화근을 부르고 있는 셈으로 2018년 오픈을 얘기하지만 착공도 못한 현실에 비춰보면 공허한 주장이라는 게 중평이다.

    김포공항 골프장은 외곽 유휴지인 강서구 오곡동, 부천시 고강동 일대 99만8126㎡에 27홀 규모(대중골프장)의 퍼블릭 코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서울27골프클럽'이 1200억 원을 들여 관련 시설물을 조성하고  20년간 운영한 뒤 공사에 기부체납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이다.

    골프장이 운영되는 기간 동안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는 매년 36억원의 비항공 수익도 올린다는 나홀로 꿈이다.

    안규백 의원은 “골프장 건설 종료까지 불과 10여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며 “공항공사가 사업 지연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