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내 치약업체 68곳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 전수 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치약 제조업체 68곳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성분을 사용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2차장 주재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 현황 조사방안과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데 다른 치약에 관련물질이 혼입됐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해 개최됐다.

식약처는 치약원료 제조업체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지 않은 업체도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미원상사는 아모레퍼시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원료를 납품한 업체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계획을 신고했으나 식약처 조사과정에서 1개 제품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이 추가로 확인돼 이를 포함해 총 12개 제품을 회수 중에 있다.

또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발암성물질 등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성분표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고 다음 달 중 발표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CMIT/MIT가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점을 감안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당 성분의 제품 함유 및 기준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