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힘내라 청춘' 최대 할인율 40%로 확대… 쿠폰 지급기준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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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산천.ⓒ연합뉴스
오는 11일부터 고속열차(KTX) 마일리지가 도입된다. '힘내라 청춘' 등 기존 할인상품도 할인 폭이 커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11일(레일데이) 출발하는 열차부터 마일리지를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마일리지는 이용 실적에 따라 혜택을 주는,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판촉 수단이다.
KTX 마일리지는 결제금액의 5%를 기본으로 적립한다. 코레일이 지정하는 승차율 50% 미만의 '더블적립 열차'는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더블적립 열차는 코레일 홈페이지나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살 수 있다. 코레일은 대상 열차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할 거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선급형 교통카드 '레일플러스'로 결제하면 1%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경로·어린이 등 공공할인, 입석(자유석), 환승 할인도 마일리지 적립 대상이다.
마일리지는 열차표 구매는 물론 전국 역사 내 738개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코레일은 내년까지 사용처를 역사 내 모든 입주업체와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부 업체와의 마일리지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마일리지는 항공·쇼핑몰 등과 달리 최소금액 제한이 없어 1원이라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며 "비수기·성수기, 평일·휴일에 차등 없이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기존 KTX 할인혜택도 확대한다. '365할인' 할인율은 5~20%에서 10~30%로 늘린다. 이 상품은 인터넷 등으로 2일 전까지 승차권을 사면 요일과 관계없이 시간대별 탑승률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다. 만24~33세면 인증을 통해 KTX 탑승률에 따른 할인 혜택을 주는 '힘내라 청춘'도 최대 할인율을 30%에서 40%로 높이기로 했다. 다만 이들 영업할인을 적용한 열차는 마일리지 적립이 안 된다.
할인쿠폰 지급도 확대한다. 일반열차의 경우 지금은 누적 이용금액 30만원 결제 때 10%, 100만원은 30%의 할인쿠폰을 준다. 앞으로는 10만원 10%, 30만원 30%로 지급 기준을 완화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번 마일리지 도입 등으로 승객 부담이 줄고 더 많은 분이 KTX를 이용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주중 요금 할인과 KTX 역방향 할인을 없애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 소비자 부담을 통해 부채를 줄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연말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하면 본격적인 고속철도 서비스·가격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운영사인 ㈜SR은 SRT 운임체계를 KTX보다 평균 10% 싸게 설계한 상태다. SR도 마일리지 도입을 비롯해 추가 할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