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업 주요 수익원 등극…4Q, 영업이익 8조원대 무난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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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갤럭시노트7 리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1년새 5.5%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8조원 달성엔 부족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갤노트7 리콜 손실을 만회하며 영업이익 7조8000억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잠정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19% 감소, 영업이익 5.55%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S7의 판매호조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2분기보다는 매출 3.81%, 영업이익 4.1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3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8조1200억원, 2013년 10조1600억, 2014년 4조600억원, 2015년7조3900억원이었다. 역대 최고 영업익을 거둔 2013년엔 못 미쳤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내외적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과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부품사업이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는 의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호황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하락세를 기록했던 D램값이 반등하며 시장 수급 상황은 반전됐다. 업계에서는 PC 및 대용량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3분기 실적 호재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 분석했다.

    LCD 사업의 여파로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DP부문은 LCD 사업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거뒀다. 특히 모바일용 OLED 가동률이 향상되며 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곳간을 두둑히 채웠다. 주요 판매처인 북미시장의 성장과 계절적 성수기가 겹치며 1조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지속적인 이익이 증가하며 8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