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생활가전' 판매호조 힘입어 실적 견인… MC사업본부 1000억원 적자 예상"


  • LG전자가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51.6%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13조2210억원으로 1년새 5.8%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5.6% 줄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비슷하게 팔았지만 적게 남겼다는 의미다. 프리미엄폰 G5의 부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상승, 인건비 및 설비투자 집행 등이 직접적인 영향이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평균 전망치인 4000억원에 못미쳤다. 매출액 평균치는 13조2000억원이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H&A사업본부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VC사업본부 역시 부품 출하 확대로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반면 모바일 사업을 대표하는 MC사업본부는 G5의 판매 부진에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500억 줄어든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특히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의 판매호조로 인해 H&A사업본부가 제 몫을 다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그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전분기보다 영업적자를 크게 줄였다해도 1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VC사업본부는 조직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만큼 인건비와 설비투자로 인한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