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익척 직책 교수 가장 많아… 박경미 의원 "대학 사유화 심각, 임명 제한 강화해야"
  • ▲ 올해 6월 기준 전국 사립대학 법인 친인척 근무 인원별 분포.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올해 6월 기준 전국 사립대학 법인 친인척 근무 인원별 분포.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사립대학 법인 10곳 중 6곳 가량에 설립자 등의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 제출 받은 '2016년 전국 대학 법인 친익척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학 법인 284곳 중 67.3%인 191곳에서 설립자 또는 이사장 등 임원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법인의 경우 149곳 중 90곳, 전문대 법인은 103곳 중 84곳, 대학원대학 법인은 32곳 중 17곳에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었다.

    친인척 인원별 분포를 살펴보면 1~2명은 106곳, 3~4명은 52곳, 5~9명은 30곳으로 집계됐고 10명 이상 근무하는 법인은 3곳으로 나타났다.

    직책은 교수가 27.9%로 가장 많았고 법인 이사 17.0%, 대학총장 14.6% 등의 순이었다.

    설립자 이후 3대 이상 세습이 이뤄진 대학도 20곳에 달했다.

    박 의원은 "설립자, 이사장과 친인척 중심으로 대학이 사유화되면서 폐쇄적 구조 속에 부정·비리 온상이 되고 있다"며 "법령 개정을 통해 친인척 임명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