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철강업계 CEO들이 두바이로 총 출동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제 50차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국내 업계 대표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수장들은 WSA 연례총회에 참석키 위해 두바이로 출국했다.
날로 강화되는 무역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사들이 세계 철강업계 대표들과 만나 어떠한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WSA는 매년 연례총회에서 지난 1년간 세계 철강산업 발전에 공헌한 주인공을 가리는 철강상 시상을 진행한다. 올해로써 벌써 7회째를 맞이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이번 철강상 수상자(The 7th Steelie Awards winners)에서 올해의 철강인 후보( Industry communicator of the year)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최종 수상의 영광은 진달스틸의 네이븐진달(Naveen Jindal) 회장에게 돌아갔지만, 세계 유수 철강인들 사이에서 권 회장이 최종 5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올해 철강 사이트(Steel industry website of the year), 전 과정 우수 평가(Excellence in Life Cycle Assessment)에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부문 역시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9차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당시 포스코는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Lean duplex stainless steel with super ductility using a strip-casting process)’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또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및 내년 세계 철강산업 수요 전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WSA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15억13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올해 철강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남미 수요는 10.1%의 감소를 보여 전체 증가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철강 수요는 15억960만톤으로 2016년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지만 중국이 2.0% 감소를 나타내며 전체 증가폭을 줄일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 경제위원회 나렌드란(Narendran) 위원장은 세계 철강 수요 전망에 대해 "세계 철강업계는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브렉시트 등 각종 이슈들이 불확실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부채가 많은 중국 철강사들 문제 역시 수요 전망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