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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벌써 올해 들어서만 10명의 노동자가 작업장에서 숨졌다.

     

    12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경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안에서 크레인 작업을 하던 정규직 노동자 장모(34)씨가 작업 중에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재해자는 사고 후 곧 바로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 여러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크레인으로 앵글을 하차하던 중에 옆에서 다른작업을 하던 펜던트 리모콘 크레인과 충돌했다"며 "이에 크레인이 밀려 하차 중에 있던 앵글과 대차 사이에 장씨가 끼었다"고 사고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원인 경위는 현재 노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번 중대재해와 관련해 노동조합은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현대중공업 작업장 내에서는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10월까지 10명의 작업자가 숨졌으니 평균 매달 1명씩 울산조선소에서 사망자가 생기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사내 안전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 해병대 훈련 등을 실시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