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임협 2차 잠정합의안 통과기아차, 17~21일 집중교섭…"만족할 안 없으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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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 중 쌍용차·한국지엠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고, 르노삼성·현대차도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체결식을 앞두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기아차를 제외한 4개사의 임단협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마친 곳은 쌍용차다. 지난 7월 여름 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쳤다.


    이어 7~8월 부분 파업을 벌인 한국지엠이 9월 추석 전에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며 임단협을 마쳤다.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 성과급 450만원 등으로 완성차 회사 중 가장 넉넉한 조건에 합의를 이뤘다.


    르노삼성자동차 2차례나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며 교섭이 길어지긴 했지만,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쳤다. SM6과 QM6 출시로 내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만들어가려는 사측의 의지에 노조가 부흥하면서 파업이 아닌 대화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에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단체협약(총 20개항)을 이끌어 냈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지난한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350%+397만원 지급,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자 원직복직 관련 대안과 절차 마련 등에 합의했다.


    이제 남은 곳은 기아차뿐이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교섭을 늦게 시작해 본교섭 횟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현대차 못지않은 파업을 이어오며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17~21일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정취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이 기간 내에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안이 나오지 않을 시 그 다음 주부터 4시간 이상의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올해 기아차는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문제가 있어 노사 견해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