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번도 영업이익 내지 못한 배터리·편광판… 석유화학 나홀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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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올해 3분기에 5조 540억원의 매출과 46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석유화학 기초소재와 완제품, 2차 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화학제품에서는 돈을 벌었지만 배터리에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은 나프타(naphtha) 분해 설비를 통해 생산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벤젠(benzene) 등을 직접 판매하거나 이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올렸다.

    LG화학은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비스페놀(bisphenol) A,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acrylonitrile butadiene stylene, ABS) 등의 플라스틱 제품과 합성고무인 부타디엔 러버(butadiene rubber, BR) 등을 생산한다.

    총 5172억원의 영업이익을 석유화학제품을 통해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높았지만 LG화학은 배터리와 편광판 사업 등에서 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이번 3분기에서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에 6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기록했던 LG화학은 3분기에서 전분기 대비 24.7%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서 기록한 4577억원의 영업이익 보다 이번 3분기의 4609억원의 영업이익이 금액에서는 많지만 1분기 매출액이 이번 3분기 보다 적은 4조874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1분기가 더 높았다.   

    올해 LG화학은 석유화학을 제외한 배터리와 편광판에서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3분기까지 배터리는 45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편광판으로 대표되는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는 387억원의 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