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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TS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예스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키움증권 DNA 심기'에 나섰다.
키움증권 임경호 상무를 키움예스저축은행 대표로 임명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스탁론' 추진으로 키움증권과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예스저축은행은 소비자(리테일)금융 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이 한창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조직 개편이 진행중인데 소비자금융 담당 조직을 꾸리는 중"이라며 "추가로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고 새로 팀을 신설하면서 증권쪽에서 추가 인력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키움예스저축은행 임원 선임하면서 4명 중 2명을 자사 출신으로 채웠다.
임경호 대표는 SK증권에 몸담다 2000년 키움증권 설립과 함께 자리를 옮겨 키움금융센터 글로벌영업팀, 리테일전략팀, 영업부 등을 맡았던 '증권맨'이다.
임 대표와 함께 이번에 선임된 조준범 개인금융·경영지원 담당임원 이사대우도 증권에서 옮겨온 인물이다. 김영락 영업 담당임원 이사와 박종철 위험관리책임자 이사대우 2명은 기존 인력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은 개인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을 등에 업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예가 주식과 연계하는 대출 상품인 '스탁론'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TS저축은행 시절에는 취급하지 않았던 '스탁론'을 향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탁론'은 주식 연계 신용 대출 상품으로 증권사와 협약을 맺어 저축은행이 증권사 고객에게 주식이나 예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앞서 키움증권이 2013년 사들인 키움저축은행도 계열 편입 후 스탁론과 주식담보대출 분야에 집중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이 부동산담보대출에서 유가증권대출로 기울어졌다.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키움예스저축은행 출범으로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키움저축은행과 시너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번을 계기로 저축은행 분야에서 영업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특성상 영업권이 일정 지역으로 한정돼 있는데 키움저축은행은 경기도, 키움예스저축은행은 서울로 지역이 겹치지 않아 대면 영업망을 확충하는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