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삼성화재 보험약관 가장 쉬워“이해하기 쉬운 약관 만들기 위해 지원”
  • ▲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보사의 제3보험, 손보사의 장기보험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시했다.ⓒ보험개발원
    ▲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보사의 제3보험, 손보사의 장기보험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시했다.ⓒ보험개발원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제3보험과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장기보험 상품의 약관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2년전 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23개 생보사의 제3보험과 14개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상해보험 제외) 대표상품을 선정해 상품의 약관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생보사의 제3보험은 74.1, 손해보험사의 장기손해보험은 68.8점으로 2년 전(3보험: 70.4, 장기손해보험: 66.7)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바뀐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3보험은 상해보험, 질병보험, 간병보험 등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보험을 말하며, 장기손해보험은 실손, , 화재, 상해보험 등 만기 2년 이상짜리 보험을 말한다.

    이번 평가는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보사의 제3보험과 손보사의 장기보험(상해보험 제외)을 대상으로 시행한 1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로 회사마다 지난해 신계약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선정해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소비자 친숙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생·손보사 모두 가장 낮게 나온 항목은 ‘평이성’으로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이 미흡했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별로 보면 동부생명이 생보사 가운데 약관이해도 평가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알리안츠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이 순으로 80점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약관이해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MG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농협손보, 동부화재 순으로 70점 이상의 양호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정액으로 보상하는 반면 손해보험사는 특약이 많고 손해사정 과정이 있기에 보험약관이 생보사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별 보험약관이 가장 어려운 보험사는 AIA생명과 메리츠화재로 60점 미만의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보험개발원은 평가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험회사에 제공해 이해하기 쉬운 약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IBK연금,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손해, 미쓰이스미토모, 퍼스트, 어메리카권원, 서울보증, 페더럴, 다스법률비용보험은 평가기준일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