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월 14일 오전 8시 30분경 관리직 사원들이 출근하려고 정문에 도착하였으나, 회사의 직장폐쇄 후 퇴거명령에 불응한 조합원들 수백여 명이 회사를 불법 점거한 채 관리직 사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 출입문을 막아서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우측 머리띠).ⓒ갑을오토텍
    ▲ 지난 10월 14일 오전 8시 30분경 관리직 사원들이 출근하려고 정문에 도착하였으나, 회사의 직장폐쇄 후 퇴거명령에 불응한 조합원들 수백여 명이 회사를 불법 점거한 채 관리직 사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 출입문을 막아서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우측 머리띠).ⓒ갑을오토텍

     

    자동차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갑을오토텍이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가 장기화되면서 700억원의 누적 매출손실액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장기간 불법 파업이 지난 15일부로 100일이 넘었다. 이로 인한 손익 악화로 금융권으로부터 동시적인 대출금 변제상환 압력에 직면했으며, 추가 금융비용 또한 발생돼 자금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고객사에 인도할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위약금 부과와 거래선 교체라는 통보까지 받고 있어 국가적인 신뢰 하락도 예상된다"라며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에 의한 생산라인 가동정지로 180개 협력사들도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협력업체 1만9000여명의 가족들의 경제 파탄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의 권고안과 노조 주장을 일부 수용해 지난 8월 11일 경비용역을 철수시킨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금속노조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기채용 취소됐으나 복직 후 타 계열사로 '전출'된 제2노조 잔류 직원 40명 전원에 대해 어렵게 그 동의를 얻어 근무 중인 해당 계열사로 '전적' 조치까지 단행했다.

    이에 여론의 압박을 받은 노조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직 직원의 출근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100일이 넘도록 생산시설 등 공장을 전면적·배타적으로 점거하고 관리직 직원들의 출근마저 저지하면서 불법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노조의 '해방구'가 된 지 벌써 100일이 넘었고 불법 파업 및 업무방해로 생산 가동이 전면 중단돼 이미 7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노조 집행부는 회사 및 일반 직원들을 자폭의 동반자로 삼는 무책임한 질주를 즉시 중단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