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PB상품 매출 ↑… "마진 낮추고 고객 만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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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3(CU·GS25·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인기가 거세다. PB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섰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제품 10개 중 3~4개가 PB상품인 셈이다. .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에서 현재 판매되는 PB상품의 수는 1000여가지 이상으로 평균 매출(담배 제외)의 30~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 빅3가 PB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NB(National Brand)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NB상품은 식품업체나 제조업체에서 제품 광고를 하기 때문에 원가 자체가 높은 편이다. 반면, PB상품은 별도로 광고를 크게 하지 않는다. 제품 도입만으로도 전국 편의점에 진열돼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패키지 부분에서도 자체 디자인 인력을 이용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상품 마진은 더 남는 구조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PB상품의 상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담당 MD가 관리하기 때문에 편의점 특색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에 편의점 빅3는 다양한 PB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CU는 '풍성한 궁중너비아니', '고추잡채&마파두부'(디저트 도시락), '풍성한 수제전도시락', '백종원 햄쌈도시락' 등 총 4개의 신규 PB 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각각 4종과 1종의 신규 도시락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만 삼사에서 총 9종의 신규 도시락이 추가된 것.
PB 제품 출시로 도시락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CU에 따르면 PB 도시락의 매출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대비 196% 신장했다.
편의점 PB 원두커피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원두 커피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지난해 1월 처음 등장해 현재 4000호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매출도 4배 이상 올랐다. 3분기 기준 전 카테고리(담배제외)에서도 매출이 3위로 상승했다.
편의점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GS25는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는 비중이 2010년 31.2%에서 2016년 상반기 35.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U 역시 지난 18일까지 PB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29.1% 신장했고, 세븐일레븐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PB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32.8% 증가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 기획팀장은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품 후기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NB상품 대비 PB상품의 인지도와 노출도가 높아졌다"라며 "PB상품은 가격 대비 맛, 용량,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