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최우선주의 철학 집중, 초고밀도 장착능력 발휘"연 3960만대 생산능력 확보…완벽한 생산 위해 가혹한 테스트 진행도"
  • ▲ LG전자 연구원이 가속 수명 시험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를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 연구원이 가속 수명 시험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를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테스트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LG스마트폰은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에 입각해 60000여 개의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만 출시할 수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는 LG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LG 디지털 파크'가 있다. LG 디지털 파크는 연구개발, 생산, 품질, 교육을 아우르는 LG전자의 핵심 제조복합단지로 MC사업본부와 함께 HE사업본부, VC사업본부가 위치해있다.

    지난 19일 LG 디지털 파크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LG 스마트폰은 평택과 함께 중국 옌타이, 칭다오, 베트남 하이퐁, 브라질 따우바테 등 4개국 5개 지역에서 생산된다. 평택 생산라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생산 거점으로 연 3960만대의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 ▲ LG전자는 성인 평균 몸무게의 1.5배 무게로 스마트폰에 인체 하중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는 성인 평균 몸무게의 1.5배 무게로 스마트폰에 인체 하중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최첨단 설비 집합…'조립-검사-포장'이 한번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LG 디지털 파크 내 G2동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포함한 G5, K시리즈, X시리즈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G2동의 연면적은 2만㎡에 달한다. G2동 1층에는 SMT(표면실장기술)라인과 자재창고, 3층은 신모델의 완성도를 테스트하는 제품인정실, 4층에는 최종 조립라인이 위치해있다. 

1층 SMT라인에서는 PCB(인쇄회로기판)에 각종 전자부품들이 조립된다. 스마트폰의 메인보드가 조립되는 과정으로 LG전자의 최첨단 설비와 초고밀도 장착능력이 발휘된다.

SMT라인에서 생산된 메인보드는 성능 테스트를 거쳐 4층 최종 조립라인으로 이동한다. 5000㎡ 넓이의 최종 조립라인은 23개의 라인으로 구성돼있다. 최종 조립라인에서는 제품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모든 생산공정이 이뤄진다.


  • ▲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에서 V20이 생산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연 39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에서 V20이 생산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연 39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 ◆1개 라인당 일평균 4000대 스마트폰 생산…최대 5000대 가능

    최종 조립라인 1개는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4000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최대로는 5000대 정도가 생산 가능하다. 모델별 생산라인 수는 하루 단위로 바뀐다. 필요한 물량과 생산계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신제품 V20의 경우 6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G5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정규생산인원은 1000명 정도로 1교대로 운영된다. 하루 생산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0시간이다. 라인은 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용된다. 오늘 G5를 만들던 라인이 내일 V20을 제작할 수 있다. 

    LG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조립부터 검사, 포장이 한번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최종 조립라인은 10여 가지 공정으로 운영되는데 절반 이상이 테스트 위주다. 27미터 길이의 조립라인 중 10미터 가량이 테스트를 위한 장비들로 채워져있다. 김승렬 단말제조팀 부장은 "모듈화된 부품을 조립해 세트를 만들면서 각종 기능검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는  마이크, 스피커, GPS NFC 등 기본 부품의 특성을 검사하는 MITS 공정과 각종 센서 및 터치 드로잉을 판단하는 추가 기능검사 등을 진행한다. 사진, 동영상, LCD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 관점에서 판단이 필요한 사용자 기능 테스트는 사람이 직접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무선감도 측정, 라벨 부착, 모바일 ID 입력, 최종 검사를 마쳐 포장라인으로 이동한다.


  • ▲ LG전자 연구원이 제품의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기 위해 철판 위로 제품을 떨어트려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 연구원이 제품의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기 위해 철판 위로 제품을 떨어트려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


  • ◆품질 수준 향상 집중…시험기준 6만개 넘어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G2동 3층에 제품 인정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모델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제품 인정실은 실사용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발견해 개선하는 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 수행처다.

    김균흥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제품 인정실에서는 내구성, 안전, 성능, 수명에 관한 시험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격시험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제품별로 약 5000시간 동안 가혹한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5000시간의 시험기간 중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며 품질 기준은 최대 6만개에 달한다. 각 테스트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가속 시험으로 진행된다. 

    테스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험으로 나눠진다. 하드웨어 시험에는 신뢰성, 무선주파수, 오디오, 화질, 환경, 규격 등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시험은 소비자 사용조건에 맞는 상황별 테스트로 진행된다.

    품질 테스트 중 비중을 두는 부분은 하드웨어 신뢰성 시험으로 낙하, 충격, 구부리기, 비틀기 등 내구성 항목 테스트이 해당한다. LG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충격을 가해 스마트폰이 1만회 이상의 충격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장마철 강수량에 맞춰진 낙수테스트와 고온과 저온을 오가는 온습도 테스트 등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병주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완벽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테스트,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