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괄생산체제 통한 수직계열화 완성연 3천대, 누적 생산량 10억대 돌파…"지속 투자로 제품 경쟁력 확대"
  • ▲ LG전자 창원1공장 컴프레서 생산라인 모습. ⓒLG전자
    ▲ LG전자 창원1공장 컴프레서 생산라인 모습. ⓒLG전자


    "LG의 역사가 한국 가전의 역사"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창원1공장. LG전자 창원사업장의 노태영 상무(C&M사업부 컴프레서DB)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능력에선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다.

    실제 LG전자는 연간 3000만대, 누적 10억대의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며 세콤(독일), 파나소닉 및 니덱(일본), 엠브라코(브라질), 코플랜드(미국) 등 세계 굴지의 부품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는 가전제품에서 인간의 심장과 자동차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능력이 가전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는 매해 모터와 컴프레서 연구 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 LG전자 창원2공장 모터 생산라인 모습. ⓒLG전자
    ▲ LG전자 창원2공장 모터 생산라인 모습. ⓒLG전자


◆LG 가전의 중심 창원사업장, 기술 경쟁력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창원사업장은 연면적 28만㎡의 1공장과 연면적 52만6천㎡의 2공장으로 구성돼있다. 1976년 설립된 1공장은 냉장고, 정수기, 컴프레서를 1987년 설립된 2공장은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모터, 컴프레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창원사업장을 포함해 중국 남경, 진황도, 남경, 태주, 인도 노이다, 태국 라용 등 7개의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창원공장은 매년 전체 생산량의 30%에 해당하는 900만 대의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며 LG전자 모터·컴프레서 사업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화율도 평균 70%로 글로벌 생산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창원사업장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완제품과 함께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를 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을 생산해 완제품 생산라인에 바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일괄생산체제인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부품과 제품 간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품질과 고성능을 구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역대 최고 실적이란 열매를 맺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2195억원, 영업이익 4087억원,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올 2분기 H&A사업본부의 실적 역시 1분기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 ▲ LG전자 창원1공장 컴프레서 생산라인. ⓒLG전자
    ▲ LG전자 창원1공장 컴프레서 생산라인. ⓒLG전자


  • ◆세탁기 핵심 'DD모터' 6초에 1대씩…가혹한 실험 거쳐 완성

    창원 1공장은 4개의 생산라인, 2공장은 11개의 생산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1공장은 에어컨과 냉장고, 정수기 등에 사용되는 컴프레서를 주로 만들며, 2공장은 세탁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와 에어컨, 냉장고용 컴프레서용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8년 개발돼 LG전자를 대표하는 모터로 평가받는 DD모터는 2공장 3개 라인에서 생산된다. DD모터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모터 가운데 가장 많은 30%를 차지한다. DD모터 생산라인에는 다른 라인과 달리 5대의 로봇이 일하고 있다. DD모터 생산라인은 자동화율 78%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LG전자를 대표하는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에 탑재된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도 2공장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모터들의 신뢰성을 검사하기 위해 전원을 켜고 끄기를 수 천회 반복하고 염수를 분사하는 등 다양한 악조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DD모터는 다양한 실험에서 단 한 차례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누구와 비교해도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