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평과 결과… "국물 좋지만, 면 아쉬움 남아"
  • ▲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돈코츠라멘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돈코츠라멘 ⓒ세븐일레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출시하는 자체브랜드(PB) 먹거리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려는 혼밥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나홀로족이 7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구인 2120만 세대 중 34.8%를 차지했다. 네 집 중 한 가구는 나홀로족인 셈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일본 정통 음식인 '히노아지라맨'을 출시해 나홀로족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 ▲ 돈코츠라멘 구성물 ⓒ진범용 기자
    ▲ 돈코츠라멘 구성물 ⓒ진범용 기자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세븐일레븐의 '히노아지돈코츠라멘'을 직접 맛보고 평가했다. 품평단은 30세 주방장 지망생(남성), 25세 대학생(여성), 29세 기자(남성)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히노아지돈코츠라멘'은 세븐일레븐에서 지난 6일 출시한 제품으로 일본식 생라면 전문점인 '히노아지'와 브랜드 제휴를 맺고 선보인 PB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돼지 사골과 마늘 퓨레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구수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213g에 3000원으로 일반적인 컵라면보다 배 이상 비싸다. 재료 원산지는 밀가루 (미국산·캐나다산), 정제소금(국산), 활성밀글루텐(프랑스산) 등이다.

    조리방법은 일반 컵라면보다 훨씬 복잡하다. 먼저 용기에 면과 액상스프, 건더기스프를 넣고 끊는 물을 용기 내 표지 선까지 붓는다. 이후 뚜껑을 덮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1000w)에서 2분간 대운다.

    마지막으로 마늘 풍미유를 부어 골고루 저어주면 완성이다.
  • ▲ 돈코츠라멘 만드는 과정 ⓒ진범용 기자
    ▲ 돈코츠라멘 만드는 과정 ⓒ진범용 기자

    맛은 어떨까? 30세 주방장 지망생: ☆☆☆

    세븐일레븐이 자신한 대로 국물 맛에서 구수한 맛을 잘 살렸다. 돈코츠라멘의 특성상 국물에서 느끼한 맛이 나기 쉬운데 이 점을 잘 잡았다.

    다만 국물에 비해 면발은 아쉬웠다. 면발이 탱탱하지 않고 탄력이 없다. 국물을 먹고 만족스러웠던 느낌이 면에서 많이 사그라들었다.

    면과 국물이 제대로 어울리지 못해 면 따로 국물 따로 먹는 느낌이다. 면의 퀄리티만 높았다면,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한줄평: 국물 맛 살렸지만, 면은 아쉽다.

    25세(대학생): ☆☆

    평소 라멘을 즐겨 먹는데 일반 음식점 맛과 비교하면 면발과 국물 모두 부족한 느낌이다. 국물은 다소 짜개 느껴졌고 면발은 탱탱하지 않았다. 

가격도 다소 부담스럽다. 일반 라멘집보다 저렴한 것은 맞지만, 조리시간과 맛 등을 두루 따져보면 이 돈을 주고 사 먹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양은 가격 대비 넉넉하다. 한 끼를 먹을 때 별도로 김밥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한줄평: 복잡한 조리법과 만족스럽지 않은 맛.

29세(기자): ☆☆☆☆


일단 국물이 구수하고 진해 한 입 들이키면 시원한 느낌이다. 느끼한 맛도 크게 느껴지지 않아 라멘을 먹는데 불편하지 않다.

면발은 일본 정통 라멘 면이라기보다 한국식 라면 면과 비슷하다. 이 점때문에 라멘 고유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먹는 내내 면 보단 국물만 먹고 싶다는 느낌이 강했다. 

조리방법도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수프를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붇고 다시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마지막에 풍미유를 넣어줘야 한다. 

편의점에서 이 정도로 복잡한 메뉴얼은 도시락에서도 본적이 없다. 맛을 살리기 위해 간편함을 포기한 느낌이다.

가격 측면에서는 라멘집보다 절반가량 저렴해 메리트가 있지만, 어색한 면발과 복잡한 조리과정은 마이너스 요소다.

한줄평:국물 맛은 일품. 그러나 다소 복잡한 조리방법과 어색한 면이 발목 잡았다.
  • ▲ 돈코츠라멘 완성된 모습 ⓒ진범용 기자
    ▲ 돈코츠라멘 완성된 모습 ⓒ진범용 기자

    세븐일레븐 '히노아지돈코츠라멘'은 품평단 3명의 평균 별점이 3개 수준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면발이 국물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의견과 조리방법이 다소 복잡하다는 이야기는 공통으로 지적했다.

    (30세 주방장 지망생은 정통라멘과 맛 차이, 25세 대학생 여성은 만드는 과정, 29세 기자는 가격대 성능비를 중점으로 평가했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