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2조6988억, 영업이익 5248억, 당기순이익 6643억
  •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기아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나마 해외판매가 선전해 현대차보다는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덜하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2.5%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3분기 내내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했다.  


    국내공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해 해외 판매가 3.9% 늘어났다.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원, 영업이익 1조9293억원, 당기순이익 2조4346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4.9%, 10.7% 증가한 수치다.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고 RV 판매 호조세도 지속됐다. 다만 3분기 들어서면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생산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미국은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K3, 프라이드 판매가 늘어 전체 판매가 3.3% 증가했다. 유럽 역시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해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SUV 차종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의 판매 증대로 5.2% 판매가 늘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경기침체가 이어져 물량이 감소했다.


    그 결과 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누적 214만8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차종인 RV 판매가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판촉비가 증가했고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돼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14.9%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신흥국 경기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에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RV 차종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내실경영 강화를 통한 수익성 방어에도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 RV 판매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에도 향후 새로운 SUV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