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증설 영향 경쟁치열...공급과잉 빠르게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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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는 28일 2016년 3분기 매출이 2732억원, 영업이익이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1%, 71%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경쟁사의 설비 증설로 인한 일시적 공급 과잉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어려웠다"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확대될 시장의 영향으로 공급과잉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비스는 접착용 부직포의 일종인 LMF(low melting fiber)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산업 섬유인 LMF는 폴리에스터(polyester)를 낮은 온도에서 잘 녹을 수 있게 가공해 개발한 제품으로 1990년대 휴비스의 독자 기술로 탄생했다.
세계 접착용 부직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휴비스는 연산 30만t의 LMF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접착용 부직포는 일반 액상 접착제를 대신할 수 있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접착용 부직포 사용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도레이케미칼과 태광산업이 최근 증설과 신규 설비에 투자하며 생산량이 대폭 늘었다. 연산 10만t 규모의 접착용 부직포 생산 설비를 운영하던 도레이케이칼은 올해 5월 증설을 통해 현재 17만t으로 규모를 확대했고 태광산업은 지난해 연산 7만t 규모의 접착용 부직포 생산 설비를 신규 건설했다.
업계는 도레이케미칼과 태광산업의 영향으로 휴비스가 가격 인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최근 이어지고 있지만 고부가 접착용 부직포(다양한 색상, 고탄성)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휴비스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하는 시장에서 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