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남지역 현장점검 실시 후 추가적 움직임 없어공단 "점검 당시 문제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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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지진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도, 현장 점검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점검 및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치된 엘리베이터 대수는 약 58만4000대이며, 이 가운데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지진감지기가 설치된 것은 4476대로 전체 0.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주 지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500여회에 달하는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수원에서 진도 2.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일주일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엘리베이터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점검 결과 "별도의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수원 지역까지 지진 발생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진감지기 설치 현황이 미비하고, 지진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대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국적인 현장점검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경주 지역에서 지진 발생 후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까지 지진의 영향권에 들어선 만큼 추가적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별도의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엘리베이터 현장점검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총 6개의 지역본부(서울, 강원, 경인, 충청, 호남, 영남)와 32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