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제품 리뉴얼 적용… 지속적 연구·개발 진행
  • ▲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는 시시 때때로 변하는 트렌드와 까다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부터 지금까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쉬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제품의 변화를 알아차리기는 힘들지만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출시된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남몰래 제품 리뉴얼을 계속해서 진행한 것.

    '비비고 왕교자'는 다른 만두 제품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를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만두피 개선 작업에 가장 집중했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맛있는 만두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원맥 구성비부터 다시 조사하고 최적화된 비율을 적용해 '비비고 왕교자' 전용피를 개발해 적용한 것.

    만두피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특성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뉘는데 '비비고 왕교자' 만두피는 각 밀가루의 특성을 연구해 가장 적합한 비율로 배합해 만들어진다. 이 반죽을 1000여번 치대면서 공기를 빼주는 것도 비결 중 하나이다. 

    굽고, 찌고, 삶는 등 조리 과정에서 만두끼리 붙어서 속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비고 왕교자에는 요리시 붙어도 터지지 않는 밀가루 전분을 개발해 적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확고한 제품 및 브랜드의 맛과 품질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품질 측면에서 미세하게 리뉴얼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처음 출시했을 때와 현재의 비비고 왕교자는 성분이나 맛, 원료 배합비 등이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변화 덕에 '비비고 왕교자'는 교자만두 뿐만 아니라 냉동만두 전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해태제과 '고향만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 냉동만두 전체시장 점유율 현황(위), 교자만두 전체시장 점유율 현황. ⓒ링크아즈텍
    ▲ 냉동만두 전체시장 점유율 현황(위), 교자만두 전체시장 점유율 현황. ⓒ링크아즈텍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전체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14년 26.2%로 해태제과를1.8% P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시장 1위를 탈환했다.

    냉동만두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교자만두 시장에서는 30년 이상 시장 1위였던 해태제과와의 점유율 격차가 2013년 35.2%P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비비고 왕교자' 출시 이후 점차 회복해 지난해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올 들어 19.3%P 차이로 해태제과를 앞서는 역전극을 쓰고 있다.  

    지난 2012년 교자만두 시장 점유율 24.1%에 불과했던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등에 업고 올해 8월 누계 점유율 48.6%를 기록하며 4년도 되지 않아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의 흥행에 자극을 받은 해태제과가 지난 5월 고향만두의 새로운 브랜드로 '왕교자골드'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롯데푸드 '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와 풀무원 '풀무원 생왕교자', 동원F&B '개성 왕교자 만두' 등이 연달아 출시됐지만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 겨울철 성수기,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 최초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철(5월~8월)에는 월 평균 매출 9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성과를 거뒀다.

    누적 판매량은 5000만봉을 넘어섰으며 이는 국민 1인당 '비비고 왕교자' 1봉을 먹은 셈이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9월 누계 기준 매출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었고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왕교자' 목표인 매출 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비비고 왕교자를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국내 만두시장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만두를 즐겨 먹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표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생산 후 하루 만에 70~80%의 물량이 다 팔려 나갈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했고 현재도 1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인천 냉동식품 공장에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