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버스 시장 진입장벽, 맞춤형 제품으로 넘는다"이베코 전철 밟지 않도록, 수요자 요구 적극 반영"
  • ▲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 클럽에서 열린 첫 투어버스 공급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 클럽에서 열린 첫 투어버스 공급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가 올해 투어버스를 시작으로 내년 CNG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1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첫 투어버스 출시 기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막스 버거 대표는 "한국 버스 시장은 물량 기준으로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위 규모"라며 "유럽과 차량 인증 등이 상이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맞춤형 제품을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가 주문 후 전달까지 6~8개월가량 걸리지만 까다로운 고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유러피안 버스를 소개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CNG버스와 이층 버스를 출시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현재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시와 CNG버스 공급 MOU를 맺고 간선버스 노선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층 버스의 경우 경기도 일대 일부 버스회사와 계약을 마치고 차량 생산 단계에 진입,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호형 만트럭버스코리아 버스상품영업담당 이사는 "현재 서울시와 협의 중인 버스는 길이 12m의 3도어 CNG저상버스"라며 "실패 사례로 남은 이베코의 굴절버스와 달리 국내 고객과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니 맞춤형 제품인 만큼 국내 진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이사는 "이층 버스 역시 현재 운행되는 기존 버스와 차별화된 고품질의 제품으로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고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자동충돌방지·차선이탈방지 등 첨단안전사양을 추가했다"며 "초기 구매 비용은 높겠지만, 차량 수명·보증기간 등 사후 비용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 ▲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오픈탑 투어버스.ⓒ뉴데일리
    ▲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오픈탑 투어버스.ⓒ뉴데일리


    수입 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A/S와 관련해서도 충분히 준비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다니엘 스트럭스 이사는 "유럽과 한국의 A/S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만 트럭과 마찬가지로 모든 부품을 국내에 갖추고 서비스할 것이며 차고지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날 국내 시장에서 판매 목표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막스 버거 대표는 "한국은 경쟁이 심하고 힘든 시장으로 첫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맞춤형 제품 공급을 통해 입지를 다진 후 차분히 판매를 늘려가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올해 수입 트럭 시장에서 스카니아트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볼보트럭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