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사무엘손 CEO 첫 방한, 볼보 미래 전략 소개"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박차"
  • ▲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CEO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볼보가 성공하려면 한국 시장에서의 평가와 성공이 필수"라며 국내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3일 볼보차코리아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 방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하칸 사무엘손 CEO는 향후 볼보차의 비전과 내년도 주요 활동 계획 등 발표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 2014년에 전년대비 약 55%, 2015년에 약 42% 성장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며 "한국은 볼보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미국을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왜건 모델에 강한 볼보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익이 62% 수직 상승해 한화로 약 97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2015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자동차의 내년도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볼보자동차는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라며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프로젝트이다.

    또 그는 "볼보차는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다양한 모델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차는 2019년에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하칸 사무엘손 CEO는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