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인증·신분증·타금융기관 계좌 송금 방식 채택일부 대형저축은행 영상통화 방식 자체적으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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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가 이달 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픈한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30일 60개 회원사에 비대면 계좌개설을 동시 시행할 예정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시 본인인증 방식으로는 △휴대폰 인증 △신분증 제출 △타금융기관 계좌 송금 등 3가지를 기본으로 한다.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비대면 계좌개설을 시행한 대신저축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비대면 계좌를 신청한 다음 날 계좌가 개설된다. 기존에 계좌가 없는 경우에는 신규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것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영상통화 등을 통해 본인확인이 가능할 만큼 콜센터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60개사 가운데 OK·BNK저축은행 등 21개사는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과 함께 각사의 자체 전산망을 통해 계좌를 개설 할 수 있는 영상통화 방식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영상통화 방식이 도입된 저축은행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기관별 금리를 공시하면서 고금리를 쫓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고금리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다만 비대면 계좌 실시 직후 창구보다 계좌 개설이 쉽게 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대포통장을 만들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비대면 계좌 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어느정도 사례가 쌓이면 유동성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 계좌개설 도입 예정일이 연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계좌개설과 관련해 회원사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한 후 일부 저축은행사에서 비대면을 통해 계좌 개설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특화 상품을 구성하겠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면서 시간이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통화 방식을 채택한 저축은행들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과 자사 전상망을 하나로 연동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