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자 중 키움증권은 먼저 참여 선언13일 최종낙찰자 발표, 이사회 구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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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민영화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성공 가능성이 100%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응찰자 수를 오후 5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3일 최종 낙찰자 명단을 발표한 후, 28일 매입 대금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9월 2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총 18곳이 참여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예비입찰자 2곳을 제외한 16곳이 지난달 26일부터 공식적인 실사를 진행해 왔다.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키움증권,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지분 인수 희망을 밝혔다.

    이중 키움증권은 전일 공시를 통해 본입찰 참여를 결정했다.

    사모펀드 중에선 보고펀드를 비롯해 IMM 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베어링PEA,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재무적 참여자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자들이 제출한 우리은행 지분 매입 규모는 82~119%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키로 한 우리은행 지분 30%의 4배에 달한다.

    금융당국도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이 성공적이란 평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숏리스트 중에 10여곳 이상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변이 없는 한 매각 물량 30%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이번 본입찰에 대해 내부에서는 성공가능성을 99%까지 점치는 등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역시 우리은행 민영화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지난 한달 사이 연기금이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우리은행 주식은 1029만8686만주(누적 순매수 기준)에 달한다.

    연기금의 매수 행렬로 인해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현재 1만265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우리은행을 향한 연기금의 러브콜 배경에는 향후 민영화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자처가 없다는 것도 한 이유다.

    실제 우리은행은 연간 4% 안팎의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실적 개선에 이은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처로써 매력적이란 얘기다.

    이 같은 이유로 새마을금고, 교직원공제회는 전격적으로 사모펀드 IMM PE를 통한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문제는 이사회 구성 여부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지분 4% 이상 취득한 투자자에게 사외이사 선임권을 넘겨줄 예정이다.

    결국 이들이 우리은행의 앞날을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새로운 이사진은 28일 최종 인수대금을 납입한 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마감일 우리은행 주가와 이전의 주가흐름, 공적자금 회수액, 지분 투자자의 매입 여력 등을 고려해 예정 가격을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