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300조 가계부채에 다양한 방책 강구이주열, 트럼프 정부 출현...우려보다는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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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해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의 문제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총량 수준, 빠른 증가속도 등을 걱정해왔다"며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기관의 부실보다는 취약계층의 문제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한은에서 발표한 지난달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은 4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7조5000억원 늘면서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조5000억원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추석연휴의 소비 증가 영향으로 2조원이 늘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올해 연중 10조4000억원 증가세를 나타내 2015년 연중(8조원) 기록을 웃돌고 있다.

    이 총재는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있어 여러가지 다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미국 대선의 결과에 대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신고립주의와 같은 공약에 따라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외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사항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불확실하고 시기와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의 정책으로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트럼프 정부 출범하기 전부터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