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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면서 금융당국이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경제상황 점검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오후 5시 서울 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주재로 금감원장·한국거래소 이사장·국제금융센터 원장·금융연구원장·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모여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였다.
자본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940선으로 떨어졌으며 코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오전 미국 대선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 대선결과와 맞물려 시장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리스크 요인별 세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 상시 감시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리리스크 관리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체계 감시·개선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등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진 원장은 "지금과 같이 사회·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때에에는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시장의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며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자세로 위기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