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GLE 쿠페'와 'GLS'를 새롭게 투입하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GLE 쿠페'와 'GLS' 시승행사가 이뤄졌다.시승 구간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출발, 용인 스피드웨이까지 국도와 고속도로, 와인딩 구간 등이 골고루 섞인 총 70km 코스다.
기자는 먼저 뉴 GLE 쿠페를 시승했다. 뉴 GLE 쿠페는 기존 GLE보다 덩치가 큰 편이다. 전고 4880mm, 전폭 2030mm이다. GLE보다 50mm 더 길고 95mm 더 넓어졌다. 반면 차체 높이는 68mm 낮아져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디자인은 쿠페 차량들의 날렵한 지붕선과 AMG 프런트 등 AMG 라인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GLE 쿠페에 3겹의 초고장력 강판을 루프 프레임에 적용하고 강성을 높인 A필러와 B필러가 장착됐다.
실내에 들어서자 세단같은 넓은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뒷좌석은 180cm 이상의 남성이 앉아도 무릎공간이 충분이 남을 정도의 레그룸이 확보됐다. 헤드룸 공간 또한 높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주행성능도 우수하다. 2405kg에 달하는 차체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속페달을 밟자 민첩하게 반응한다. 살짝만 밟아도 치고 나가는 탄력이 느껴진다. 뉴 GLE 쿠페에는 V6 3.0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0초에 불과하다.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코너링이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혹여나 차체 무게 때문에 휘청거리거나 한 쪽으로 심하게 쏠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고속에서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정숙성이었다. 고속 주행에도 실내에 들어오는 엔진소음과 풍절음이 거의 없었다. -
다음으로 뉴 GLS를 시승했다. 이 모델은 전장 5180mm, 전폭 1980mm에 이르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뉴 GLS는 7인승으로 3열 시트가 적용됐다. 중앙 좌석의 버튼을 이용해 전자식으로 2열 및 3열 시트 폴딩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시 최대 2300L의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유럽 경쟁 차종 대비 최대의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고 벤츠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뉴 GLS에는 V6 3.0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m의 성능을 발휘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고속성능이 인상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쭉 치고 나가는 파워가 느껴지고, 곡선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 주행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록 정숙함을 유지한다.
최첨단 안전기술이 대거 탑재된 것 또한 이 모델의 매력요인이다. 뉴 GLS는 'SUV의 S클래스' 명성에 걸맞은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적용으로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3D 스테레오 카메라와 새로운 안전/편의 기능들로 구성돼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급정거 시 빠른 속도로 깜빡여 후방 차량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의 최첨단 기술과 능동형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앞 범퍼의 센서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앞 차와의 간격을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주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등이 적용됐다.
이날 시승한 GLS 350d 4MATIC 과 GLE 쿠페 350d 4MATIC의 가격은 각각 1억2500만원과 1억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