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건설·건자재주 하락 영향으로 단기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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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베트남의 건설·건자재주 위축으로 한달새 누적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출시 직후 지난 7일까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환헤지형)A클래스의 누적 수익률은 수정 기준가 기준 9.87%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달 누적 수익률이 15.23%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새 한자릿수로 내려 앉은 것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의 월별 수익률은 지난 6월 주춤했다가 7월 2.06%, 8월 4.13%까지 기록했으나 9월 0.84%로 다시 주춤하더니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0.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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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출시 이후 지금까지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설정액을 늘리는 한편, 수익률을 끌어올려 설정액 증가를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였다.

    판매사 중 하나인 키움증권도 마케팅 지원사격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 상품은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설정액이 빠르게 증가해 지난 7월 설정 규모(환헤지·환노출형 합계 기준) 1위에 올라서 10월 말까지 총 1360억원의 자금을 흡수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들어 수익률이 주춤하면서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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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의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펀드 내 비중이 높은 베트남 건설·건자재주의 하락세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는 9월1일 기준으로 금융주 32.9%, 산업재 20.4%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산업재에 포함되는 건설·건자재주는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타격을 받았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호치민지수는 한달새 1.3%하락했는데 자사의 펀드는 건설·건자재주를 타 펀드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이 담고 있는 편이어서 단기적으로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펀드는 단기적인 영향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단기적인 수익률 조정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조정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