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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이 올 3분기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적자 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강화 규제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4분기 실적개선을 통해 레버리지비율 제재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3분기에 1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부증권은 6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위탁매매·파생상품·자산관리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부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이 4분기 중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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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난해에도 84억9000만원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내면 건전성 규제 부담 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를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증권사는 레버리지비율 기준이 1100%에서 900%낮아져 이를 초과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비율은 증권사가 보유한 자본 중 다른 곳에서 빌려온 자금 비율로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레버리지비율 기준이 낮아질수록 타인으로부터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동부증권 관계자는 "IB 등 타 사업 부문은 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기존의 자사의 계획 등을 이행하면 연말까지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