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선택영역 등 확인… 수능 지참물 미리 챙겨야
  •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수험생은 과도한 마무리 학습을 피하고 밤샘보다 숙면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연합뉴스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수험생은 과도한 마무리 학습을 피하고 밤샘보다 숙면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연합뉴스


    고3 학생 등 수험생 60만5988명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단 하루만을 남겨 놓고 있다. 17일 치러지는 수능은 전국 1183개 고사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대입 관문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수능까지 쉼 없이 준비한 수험생은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목표대학 진학 또는 재수 선택 여부가 판가름 난다. 정시모집,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등을 위해선 수능 성적은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당장 내일 실시되는 수능이라는 점에서 수험생의 긴장감은 그만큼 높다. 수험표가 배부되는 시험 전날 예비소집은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험생은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영역, 선택과목이 잘못됐는지 미리 확인하고 예비소집을 통해 수능이 치러지는 자신의 시험장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16일 "예비소집은 가능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는 고사장 내부 등 현장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교통편 및 이동 시간도 확인할 수 있어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급적 혼자 고사장을 찾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현장 분위기, 시험 장소 등을 파악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당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리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고 말했다.

    시험이 코 앞이라는 점에서 수험생은 지나친 마무리 학습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마무리로 수능 성적 상승을 기대하지만, 과도한 욕심은 시험 당일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높은 기대치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부담을 줄이는 부분이 중요하다.

    불안감, 긴장감 등으로 잠을 못 이룬다면 그만큼 본인에게 손해한다. 무조건 잠을 청하는 것보다 아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는 것이 집중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정용관 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잠을 설치면 시험을 망칠 수 있다. 숙면을 위해 가벼운 운동, 산책, 적정 수온 샤워 등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능 영역별 마무리하겠다는 기대치는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남은 시간 전 과목을 훑어보면서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한국사는 핵심 개념을 파악하는 등 가볍게 마무리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과정이다. 벼락치기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긴장된 마음에 수험표를 소지하지 않거나 반입금지 물품으로 낭패를 보는 상황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신분증, 수험표를 미리 챙기고 스마트폰 등 반입금지 물품은 아예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시험장으로 향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시험장에서 스마트폰이나 전자시계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성적 자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실제 휴대전화를 소지한 사실을 잊고 있었던 한 수험생은 시험 중 적발돼 퇴실 조치되면서 0점 처리됐다.

    블루투스 등 통신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 시계는 반입이 가능하며, 만약 반입금지 물품을 시험장에 가져왔다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필수 지참물은 미리 챙겨야, 미쳐 준비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만약 수험표를 잃어버리거나 챙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증명사진을 필통 등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수능 아침 식사는 안정감을 줄 수 있어 과식보다는 간단히 해결하고, 평소 먹던 음식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소화를 위해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시험 당일 추위로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어 겉옷, 무릎담요 등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미리 수능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 마인트 컨트롤이 필요하다. 집착보다는 그동안 노력에 대한 마무리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치우 실장은 "시험 당일 아는 문제는 틀리지 않는다는 목표로 수능을 치러야 한다. 1~2개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히 맞추고 여유가 있다면 나머지 문제를 더 풀이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시험 종료 10분 전 무조건 답안지에 정답을 기재하고 시험 중 망쳤다는 생각은 금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