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진 디자이너 발굴·후원으로 K-패션 선진화 '박차'
  • ▲ ⓒ삼성물산 패션부문
    ▲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12회 수상은 정고운, 정지연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들의 의상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BEAKER) 청담점에서 진행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여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SFDF를 운영하며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는 물론 국내∙외 홍보를 비롯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후원이 제공된다.

    12회째를 맞는 SFDF는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총 20팀(중복 수상 제외)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90만 달러를 지원했다.

    정욱준, 두리 정, 최철용, 서혜인·이진호, 최유돈, 계한희, 박종우 등 젊고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을 후원해 그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해왔다.

    디자이너 정고운은 2012년 서울에서 여성복 브랜드 ‘고엔제이(Goen.J)‘를 런칭했다.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건축학적 패턴을 통해 표현하는 스타일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패션계에서 호평 받고 있다.

    고엔제이는 현재 런던 셀프리지(Selfridges), 뉴욕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백화점과 온라인 스토어 네타포르테(Net-a-Porter) 등의 세계적인 백화점과 편집 매장에 입점되어 있다.

    디자이너 정지연은 2015년 봄·여름 시즌 런칭한 여성복 브랜드 '렉토(Recto)'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신예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남성복과 여성복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면서,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선보여 국내외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렉토는 현재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높지는 않으나, 향후 한국 패션 DNA를 글로벌 패션시장에 전파할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라고 평가받고 있다. 

    SFDF는 2012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의 사디, 뉴욕의 파슨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재학생에게도 특별 장학금인 SFDF 스콜라십(Scholarship)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SADI의 이혜림–하준일,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장가람–케이트 바탄–로버트 왈라스, 파슨스의 홍순호–세실리아 장 –제레민 리 –올리비아 르블랑 등 총 9명의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SFDF 사무국 관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SFDF를 통해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후원해 K-패션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향후에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디자이너라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보인다면 수상의 기회를 늘려 SFDF의 취지를 십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