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RBC비율 146.46%로 금융당국 권고치 하회연말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건전성 높여
  •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손해보험 사옥ⓒ뉴데일리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손해보험 사옥ⓒ뉴데일리
    롯데손보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다음달에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이며, 이로인해 지급여력비율이 30%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9월말 지급여력비율(RBC)은 146.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RBC비율인 155.4%보다 8.9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롯데손보 RBC비율은 올해 3월 말 151.86%, 6월 말 155.4%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간신히 넘었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150%를 적정수준으로 보고 해당 비율을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2021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사 부채(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기존에는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당시 취득했던 원가대로 부채를 인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재 시점의 부채를 평가하게 된다.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거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판매했던 보험사들은 부채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부채 증가에 대비해 자본을 늘려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당국에서는 IFRS17 도입에 따라 새로운 감독기준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보험사들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자본확충 할 예정이다. 롯데손보는 다음달에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7월에도 재무건전성 차원에서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2015년 3월 140.1%였던 RBC비율을 9월에 169.8%로 끌어올렸었다. 이번에 롯데손보가 자본확충을 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은 18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3분기에 자동차 준비금 추가 적립에 따라 경상이익이 감소해 지급여력규모가 축소됐다"며 "올해는 일단 총 12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검토중이고 발행시 RBC는 30%포인트 가량 높아질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