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국내 최초 주방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 오픈 후 주방용품 전문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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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양화되며 대형마트의 주방용품 매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반 프라이팬, 냄비보다 전문가용 조리 기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대형마트 매장의 상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9~10월 조리 기구(조리도구+조리용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신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8월 출시한 ‘홈스토랑’상품이 관련 카테고리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홈스토랑’은 호레카 전문 컨설턴트들이 모여 만든 전문가용 다이닝 브랜드로 기존에 대형마트가 취급하던 일반 조리 기구와는 달리 디자인, 코팅 등 다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조리기구를 벤치마킹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들은 전문가들이 조리 과정에서 손에 들고 뒤집는 작업이 많고 장시간 동안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해 손잡이가 얇고 긴 것이 특징이다.
고가의 가격으로 기존에 취급하기 어려웠던 상품들도 개발 방식을 달리해 실속형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추세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무쇠 주물 냄비는 개당 가격이 10만원 이상으로 일반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컸다.
이에 롯데마트는 ‘경도’ 및 ‘열 보존율’, ‘열 전도율’이 높아지는 주물 방식은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루미늄을 사용해 기존 무쇠 주물 냄비 가격보다 최대 45%가량 저렴한 ‘알마(Alma) 주물 냄비’를 지난 10월 첫 선을 보였다.
출시 후 현재까지 총 1만여개가 팔려나가 기존 매출 목표보다 77.6%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5월, 주방용품 전문 특화 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오픈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 5월 광주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구미점, 구로점 등 전국에 총 12개의 룸바이홈 키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주방용품 전문매장으로 자리 잡은 룸바이홈 키친은 '요리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슬로건에 따라 취급 상품 수를 기존보다 30%가량 확대했다.
매장 동선도 ‘맛있게 요리하고(쿡웨어) → 멋있게 먹고(테이블웨어) → 깔끔하게 정리한다(정리·수납용품)’라는 스토리 라인으로 꾸며, 고객의 구매 편리성을 높였다.
요리 초보에서부터 전문가까지 요리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실시간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체 상품 중 출시 3개월 내의 신상품 비중을 기존 8%대에서 룸바이홈 키친 매장은 30% 선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요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자 소비자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룸바이홈 키친 매장이 입점한 점포들의 주방용품 매출 신장률은 다른 매장보다 21.6%가량 높아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욕구를 성공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퍼니싱부문장은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전문 특화 매장의 지속 도입이 필요하다”며 “룸바이홈 키친의 사례에서처럼 오프라인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확대해가는 것이 대형마트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